[굿모닝 증시]낙폭과대 인식 속 유럽증시·미 선물시장 상승…외인 돌아올까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aver?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5106080

전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21일은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유럽 증시가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상승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증시(20일)는 노예해방 기념일로 휴장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가솔린 면세 추진 등은 향후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는 전날과 달리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는 독일(1.06%), 영국(1.50%), 프랑스(0.64%), 유로스톡스 50(0.91%) 등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코스피 0.7% 내외 상승 출발 예상"

전날 한국 증시는 견고한 미 증시와 옐런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매물이 출회하며 급락했다. 특히 인텔 발 악재성 소식이 전해지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도 실종되는 등 수급적 요인이 주된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 결과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낙폭이 확대, 코스피는 2.04%, 코스닥은 3.62%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한점, 바이든 행정부의 가솔린 면세 추진 등은 전날과 다르게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스피 기준 12개월 미래 주가수익비율(Fwd PER)이 8배에 그쳐 10년 평균인 9.6을 크게 하회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투입비용 증가 부담에도 가격 인상이 최소화되고 수요 회복으로 인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저평가 기대는 반발 매수심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전날 수급 공백으로 인한 하락을 뒤로하고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자사주 매입 공시 발표 기업에 주목해볼 필요"

전거래일 코스피는 북한 핵실험 우려, 반도체 오더컷 루머 재확산, 주가 장기추세 이탈 우려, 암호화폐 시장 급락 등 여타 불안 요인으로 폭락하면서 2400선을 하회했다. 사실상 전 거래일 우리 증시 폭락의 뚜렷한 실체가 부재했던 만큼 금일에는 낙폭 과대 인식과 유럽 증시 및 미국 선물 시장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지표인 코스피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상 현재 30선 이하인 과매도 국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1월 양적긴축 발작 당시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낙폭 과대 인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다만, 최근 급락사태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출회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전 동시호과 및 장 개시 직후 반대매매 물량으로 인한 수급 노이즈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물론 자사주 취득 이후 소각까지 이뤄져야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 순자산 감소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나타나는 만큼 단순 매입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나 현재 전반적인 증시 뿐 아니라 개별 주식들의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유동성 효과가 기존에 비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개별 종목 차원에서 장중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하는 기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권재희(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