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전례 없이 높은 성장…경기침체 빠질 이유 없어"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22666?sid=104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REUTERS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경제성장률이 전례 없이 견고하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나 러몬도 장관(사진)은 10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금리가 계속 오르는 데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5∼6%씩 성장해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나서자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금리 인상 등을 거론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를 반박하고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그는 "나는 우리가 경기침체를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좀더 안정적인 성장세로 옮겨가는 게 정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최근 주요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경기침체와 관련한 얘길 나눴는데, 그는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모든 일자리를 회복했고, 가계 대차대조표는 강력하고,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성장하는 등 모든 경제 활동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몬도 장관은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는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더욱 전통적인 성장 수준으로 전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난 8일 연설과 궤를 같이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대유행으로 인해 공석이었던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다"고 선언하면서도 고물가에 대응한 '안정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추가적인 성장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