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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알라미'는 외부투자 없이 어떻게 영업이익률 50%를 냈을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8-13 08:11:09    조회: 1,182회    댓글: 0

[넘버스]'알라미'는 외부투자 없이 어떻게 영업이익률 50%를 냈을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0229?sid=105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스타트업·혁신기업 생태계 정보를 소개합니다.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 (사진=황금빛 기자)

 

 

일단 알라미 서비스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요. 기존 알람 앱이랑 다른 점이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깨워주는 것까지 책임진다는 겁니다. 수학 문제라든지 스쿼트,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해서요. 이를 통해 수면 관성을 이겨내게 만듭니다.

 

01.

알라미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

 

알라미 개발사 딜라이트룸의 최근 실적을 보겠습니다. 매출은 △44억원(2019년) △56억원(2020년) △128억원(2021년), 영업이익은 △24억원(2019년) △33억원(2020년) △57억원(2021년)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률이 △53.0%(2019년) △58.5%(2020년) △44.8%(2021년)입니다.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 실적. (그래프=벤처기업공시 데이터 발췌해 가공)

 

 

알라미는 외부 투자를 한 번도 유치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 투자를 했죠. 2021년엔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요. 지난 7월엔 하루 루틴 관리 앱 ‘마이루틴’ 개발사 ‘마인딩’을 인수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사업은 목적이라기보다 제품을 만드는 수단으로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찍어두고 해당 장소에 가서 같은 사진을 찍어야만 알람이 꺼지는 아이디어, 그 기능 딱 하나만 가지고 2012년 8월 알라미 앱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는데요.

 

그저 나한테 필요하니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비스도 개선해나갔고요. 그런데 1년이 지나니 수익이 났습니다.

 

“그때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 광고 수익이 조금 나고 있었는데 크지는 않았고요. 아이폰 버전 앱은 2013년에 조금 늦게 출시했어요. 그런데 당시 아이폰 앱들 가운데 좋은 것들은 돈 주고 사는 게 유행이었어요. 우리 앱도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해 유료로만 해도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을까 했는데요. 1~2주만에 3000만원 어치가 팔렸어요.”

 

02.

알라미의 수익모델

 

그렇다면 현재 수익모델은 뭘까요. 구독과 광고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구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고, 나머지는 광고 매출입니다. 구독 상품을 고도화하면서 구독 수익의 효율도 높였습니다.

 

 

알라미 앱 화면. (사진=황금빛 기자)

 

 

“구독 패키지에 여러 기능이 들어가는데요. 패키지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 비싸게 살 유인이 생기니까 신경을 썼죠. 스쿼트도 처음엔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가격을 올리기도 했고요. 또 멘탈 어카운팅이라고 불리는 ‘심적 회계’ 개념을 활용해 구독 수익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심적 회계는 행동 경제학 용어인데요. 사람들이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때 마음 속에 있는 나름의회계 장부를 생각하며,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 행동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유틸리티 앱이라고 생각하면 돈 쓰기 아까워해요. 문구점 가서 1만원 쓰는 거랑 백화점 가서 1만원 쓰는 거랑 다른 느낌이잖아요. 실제로 알라미를 구독하는 분들은 이게 ‘내 삶에 도움이 된다’, ‘내 삶을 바꾸는 서비스다’라고 생각하지 단순 알람 앱이나 날씨 앱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고 최적화로 광고 수익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알라미 내부에 전문팀인 ‘애드 캐리 스쿼드’팀이 있는데요. 광고 지면이 포함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거나 기존 기능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애드테크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보다 높은 광고 효율을 만들어내죠.

 

“광고가 중간중간 숨어 있어요. 그런데 일부러 광고가 많이 나온다는 느낌은 안 주려고 해요. 광고도 사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거잖아요. 다른 앱들처럼 막 켰을 때 전면 광고가 딱 나오거나 이런 건 절대 안 해요.”

 

03.

알라미가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은 비결

 

실적 외 또 다른 지표들도 살펴볼까요.

 

지난해 기준 누적 9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 누적 6500만 다운로드, 월활성이용자수(MAU) 450만명, 일활성이용자수(DAU) 200만명, D1 리텐션 50%(오늘 100명 들어오면 다음 날 50명이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매달 돈을 내고 쓰는 유료 이용자는 한 7만명 정도 된다고 하네요.

 

사실 알라미는 엄청 큰 마케팅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꾸준하게 이용자를 늘려왔다고 하는데요. 처음부터 전 세계에 출시를 했는데, 전 세계인에게 필요한 앱이었던 셈입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건 알라미처럼 뾰족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쟁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사진=알라미)

 

 

04.

알라미의 성장, 지속가능할까

 

그런데 인터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습관이 형성되면 앱을 지우지 않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습관이 형성됐기 때문에 계속 쓸 수도 있어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습관이 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냥 계속 쓰게 된다는 건데요. 없으면 허전한 것처럼요. 또 습관을 재정비하고 싶을 때 쓸 수도 있죠. 가령 매일 새벽 6시에 잘 일어나지만, 새벽 4시로 기상 시간을 앞당기고 싶다면요.

 

그리고 신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이 이걸 안 썼을 때 내 삶이 좀 덜 성공적이구나라는 걸 느낄 정도로 만들어주는 게 저희 목표거든요. 그 정도로 일상 생활에서 이걸 썼을 때 내가 아침에 개운해졌고, 오늘 아침이 성공적이었고, 아침 10~20분을 아낄 수 있다면 무조건 쓰겠죠.”

 

이를 위한 알라미의 시장 포지셔닝은 유틸리티 앱을 넘어선 ‘웰니스 앱’입니다. 딜라이트룸은 현재 ‘모닝 웰니스 인덱스(MWI)’도 연구개발 중입니다. 수면 질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지표죠. 이를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제품·식품 등을 추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려 합니다.

 

또 웰니스 앱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시장이 ‘슬립테크’와 헬스케어 가운데서도 ‘멘탈헬스’ 부분입니다. 삼분의일에 투자하고 마인딩을 인수한 이유죠.

 

 

(사진=마인딩)

 

 

그렇다면 10년 뒤 목표는 뭘까요?

 

최근 스타트업 ‘투자 빙하기’라고 하죠. 그런데 외부 투자 없이 영업이익률 50% 정도를 유지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달엔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인데요. 신재명 대표를 만나 그 비결과 타깃 시장 등을 들어봤습니다. 딜라이트룸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블로터의 투자 리터러시 플랫폼(넘버스)>에서 만나보세요.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알라미는 어떻게 돈을 벌기 시작했을까

·알라미의 영업이익률과 수익모델

·알라미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글로벌 이용자들은 왜 알라미를 찾을까

·알라미의 타깃 시장과 경쟁사?

·알라미의 10년 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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