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님 美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도 뉴욕·한국 증시 환호...이유는?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075616?sid=101
(매경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최대폭인 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달 금리를 0.5%포인트(빅스텝) 인상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이날 공개된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7월 FOMC 회의에서도 연속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연준 파월의장은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밝혔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전일 뉴욕 증시는 호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46%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탭과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주었다고 분석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 연구원 찰리 리플리는 "오늘 발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약속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당분간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오히려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FOMC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도 8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장 초반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1.22% 오른 2477.28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진정될 것"이라며 "3분기 저점 매수 유입에 따른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FOMC의 자이언트 스텝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는 점에서 국내도 단기 안도감은 형성되겠지만 그 지속가능성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