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상에도 상승…나스닥 2.5%↑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517902?sid=104
국채금리는 하락…테슬라 주가는 다시 700달러에 근접
뉴욕증권거래소 시황을 살펴보는 트레이더.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8년 만에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연준에서 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 오른 3만668.53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10명이 찬성하고 1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매파 위원에 속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0.75%포인트 인상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지난달 발표대로 계속해 나가기로 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0.75%포인트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이러한 규모의 인상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50~75bp의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0.5%포인트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하며 3.31%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급반등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한편,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주가 700달러 선이 무너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5.48% 오른 699달러로 마감되면서 다시 700달러 진입 여지를 열어놨다. 15일 미국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였다.
노기섭 기자(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