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연 3% 넘었다...돈 몰리는 저축은행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107842?sid=101
3년 만에 정기예금금리 3%대 돌파…수신잔액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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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저축은행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3년만에 연 3%를 돌파했다. 그 결과 저축은행 수신잔고도 증가세를 타고 있는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8%였다. 한 달 전 2.54%보다 0.14%p(포인트) 올랐다.
H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상품은 연 3.35%까지 올랐다. 키움·대한·KB·참·더블·키움YES·대신·조은·청주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도 연 3%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를 넘어선 것은 201팔년 말 이후 3년 만이다.
주요 저축은행 상품들도 연 3%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이 연 2.86%, OK저축은행이 연 2.85%, 웰컴저축은행이 연 2.70%에 달했다. SBI저축은행은 36개월 기준 연 최고 3.0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2000억원 한도로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높은 금리 경쟁력으로 저축은행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 무브' 현상이 저축은행업까지 스며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말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107조8595억원으로 2월 말(105조6615억원)보다 2조198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100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는 저축은행 업계 특성상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과의 격차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연 최고 2%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저축은행 업계도 수신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주 기자(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