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 제외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016&aid=0001960919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 최대 은행 소베르방크 로고가 산산 조각으로 금이 간 유리 판 뒤로 보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JP모건 체이스(이하 JP모건)가 모든 채권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JP모건은 이날 성명에서 이달 31일부터 JP모건의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 신흥시장 회사채 지수(CEMBI) 등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 국채와 회사채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벨라루스 국채도 같은 시기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
JP모건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JP모건은 전날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제재 영향으로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다면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16일 상환해야할 채권은 7억 달러(약 8522억원) 상당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6400억달러로 알려져 있지만, 서방의 자산 동결 조치로 갚지 못할 사태가 올 수 있다.
러시아의 총 대외 부채는 400억 달러(약 48조 원) 정도다.
다만 만기일로부터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4월 15일 이전에도 갚지 못할 경우 러시아 국채는 최종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된다.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는 1998년 이래 처음이다.
블룸버그 인덱스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룸버그LP도 이달 말 채권지수에서 러시아를 삭제할 예정이다.
금융 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러시아 증시를 자사 지수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같이 채권 지수에서 퇴출되면 해당 자금이 이탈하고, 다른 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룹 자산관리 기관인 LOIM의 다리지 바자이 아시아채권부문장은 “러시아가 주요 채권 지수에서 제외되면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같은 다른 신흥국 시장 채권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