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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5월 '금리 빅스텝' 신호…美 기술주 '주르륵' [뉴욕마감]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4-23 08:24:20    조회: 1,117회    댓글: 0

파월, 5월 '금리 빅스텝' 신호…美 기술주 '주르륵' [뉴욕마감]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36314?sid=101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

 

국채금리가 장중 3% 근처까지 오른 가운데 뉴욕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다음달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8.03포인트(1.05%) 내린 3만4792.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79포인트(1.48%) 내린 439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8.41포인트(2.07%) 내린 1만3174.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들은 기업들의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 3% 육박...금리 움직임 '주목'

국채금리는 장중 큰 폭으로 움직였다. 이날 2.840%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6%까지 올랐다가 2.91%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는 10년물 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초 1.5% 수준이던 금리는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셉 칼리시 최고글로벌거시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되는 공급망 혼란과 은퇴 및 코로나에 대한 우려 여파로 인한 노동참여도의 느린 증가세는 연준의 2% 목표보다 2배 이상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은 1년 뒤 현재 시장에 책정된 최고치 3.25%~3.5%대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인플레 잡기 위해 좀 더 빨리 움직일 필요"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토론회에서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연준은 약 3년 만에 금리를 0.25~0.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소비자 물가지수 성장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3월에 정점을 찍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연간 기준으로 8.5%를 기록했다. 시장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 수치가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파월 의장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노동시장에 대해 파월 의장은 "너무 뜨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상황이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좋았는지 관찰자들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대해선 "시장이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일반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우려..."연착륙...연준 생각처럼 가능할까?"...기술주 일제 약세

 

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하지만 월가는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준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안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제자문은 "연준이 소프트랜딩을 하기 위해선 기술, 시간, 운 등 3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05% 하락했고, 메타는 6.17% 내렸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3.71%, 3.53% 내렸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52%, 1.94% 하락했다.

 

테슬라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3% 상승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6.82%, 6.33% 하락했다. 펠로톤과 쿠팡은 각각 6.00%, 8.79% 내렸다.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 서비스가 출시 한달 만에 종료된다는 소식에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6.78%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4.44%, 3.12% 하락했고, 인텔과 퀄컴은 각각 1.27%, 3.02% 내렸다.

 

트위터는 0.77% 올랐다. 스냅은 4.36% 하락했다. 스포티파이와 페이팔은 각각 8.06%, 5.80% 내렸다.

'가격 올리기' 통한 항공주 일제 강세...유나이티드 항공 9.3%↑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9.30% 급등한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도 각각 3.79%, 2.73% 올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2.21% 상승했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개프니 월드마켓 대표는 블룸버그에 "높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항공사들은 비행기표 가격을 올릴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높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가 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IBM은 1.10% 올랐다. HP는 2.77% 내렸다.

 

에너지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데본 에너지와 APA가 각각 5.36%, 4.56% 내렸고, 옥시덴탈과 마라톤 오일은 각각 3.70%, 5.65% 하락했다. 셰브론은 4.61% 하락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4달러(1.80%) 오른 104.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5분 기준 배럴당 2.03달러(1.90%) 오른 108.8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20달러(0.11%) 내린 195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2% 내린 100.6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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