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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영끌’… 이틀새 신용대출 7조원 급증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1-21 08:51:18    조회: 1,509회    댓글: 0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영끌’… 이틀새 신용대출 7조원 급증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2&aid=0003659647

 

공모주 역대급 ‘광풍’ 살펴보니

 

신용잔액 17일 139조→19일 146조

마이너스통장 대출만 7조97억 ↑

대어급 공모주에 ‘빚투’는 여전

 

‘소문난 잔치’ 주관증권사들 대박

인수대가·수수료로 1000억 이익

다음 IPO에 열기 이어갈지 주목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이모(33)씨 가족은 ‘청약 대박’ 기대감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둘째날인 19일 대출을 최대 한도로 끌어썼다. 이씨는 “아버지는 마이너스통장에서 1억원 넘게 한도를 꽉 채워 인출했고, 남편은 비상용으로 만들어 둔 마이너스 통장에다가 갖고 있던 현금까지 더해 베팅했다”며 “조금이라도 이자를 아끼고 싶어 오늘(19일) 대출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114조6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씨처럼 투자자들은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신용대출을 늘리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청약’에 나섰다. 역대급 흥행에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수수료 대박’을 쳤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IPO 흥행 주자가 누구일지에 쏠리고 있다.

 

◆너도나도 ‘빚투’에 신용대출 급증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진행된 이틀 동안 6조98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873억원이었는데 18일 140조6588억원으로 늘더니 19일에는 146조2705억원까지 훌쩍 뛰었다.

 

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7조97억원 급증했다. 일별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을 보면 17일 49조3482억원, 18일 50조7200억원, 19일 56조3579억원을 기록했다. 청약 둘째날인 18일 하루 동안만 5조6379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에 따라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대어급 공모주를 향한 영끌 청약은 지속된 모습이다.

 

SKIET 공모주 청약이 있던 지난해 4월에도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6조8400억원 넘게 증가했고,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던 7월에도 1조8636억원 급증했다.

 

◆증권사 수수료 대박 잔치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도 인수대가와 수수료를 합쳐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벌어들이며 ‘대박’을 쳤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공모가 30만원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의 0.7%인 892억5000만원을 인수 대가로 받는다. 여기에 더해 발행회사, 매출주주는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총 공모금액의 0.3%를 추가 차등 지급할 수 있어, 최대 382억5000만원이 증권사에 추가 지급될 가능성도 있다.

 

일반 청약 수수료도 쏠쏠하다. 신한금융투자만 수수료가 무료고, KB증권은 1500원, 나머지 5개사는 2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균등 배정 수량이 0점대인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0주를 배정받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수수료 우대조건 고객을 차치해서 증권사들이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도 50억원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IPO 흥행 바통 이어받을 다음 타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청약 증거금이 114조원이나 몰릴 정도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자금이 풀린 만큼 다음 공모주 청약에도 그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IPO 대어로는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해 2월3∼4일 청약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꼽힌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900~7만57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건설업계 대장주이자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총(19일 기준 4조7549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몸값이 10조원대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상장을 준비 중으로,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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