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지 않은 CEO"…美증시를 계속 좋게 보는 이유들 [월가시각]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aver?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670079

월가_황소상

"미국 주식은 계속 상승할 수 있다"(아담 파커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

인플레이션 우려에 지난주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주요 지수들은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S&P500지수는 한 주 동안 0.3% 하락했고, 나스닥과 러셀2000지수는 각각 0.7%, 1% 하락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낙관론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아담 파커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는 CNBC에 "시장에서 조정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은 과도한 오만과 부채, 이 두 가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영이 망가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많은 회사들이 부채를 재조정했기 때문에 현재 이 두 요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경영진들이 시장이 정점을 찍을 때 흔히 보였던 과도한 지출 같은 오만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우리는 꽤 건설적인 시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린 더 높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증시에 좋은 소식은 수요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좀 뒤로 지연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문제는 해결되야 할 이슈지만, 높은 중고차 가격과 같은 소비자 물가지수의 일부 요소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행연합회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경기순환 섹터와 경기방어 영역 모두 좋은 상황인데 이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경기순환주들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방어주들은 여전히 강한 수요를 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월가는 소매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6일 나오는 10월 소매판매 데이터와 월마트, 홈 디포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음 날(17일)에는 타깃이 실적을 발표한다.

호건 전략가는 "월마트 실적은 확실히 소비자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마진을 어떻게 다뤘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비용상승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의 수익을 압박해왔고, 많은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주 기대하는 것은 경제 수치들의 순차적 개선"이라며 "이것이 집중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임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