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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K반도체' 10년간 혁신·성장 함께 '쑥'…허리기업 R&D 투자도 가속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1-17 09:40:54    조회: 1,519회    댓글: 0

[세쓸통]'K반도체' 10년간 혁신·성장 함께 '쑥'…허리기업 R&D 투자도 가속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3&aid=0010934239

 

기사내용 요약

KIAT 보고서…재작년 반도체 R&D 11.4조

R&D 집약도는 10년새 2.6%p 늘어 7.9%

매출 1000억~50000억 기업 R&D 투자↑

톱기업이 R&D 주도, 중간층 혁신도 기대

"동반성장·대외변수 대응 위한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2019.07.19. scchoo@newsis.com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지난해 우리 수출이 사상 최대치(6445억4000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반도체'의 힘이 컸습니다. 대부분 주요 품목 모두 수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특히나 '효자'인 반도체 수출액이 1280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우는 동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계의 자존심인 반도체 산업은 지난 10년간 매출 증가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도 꾸준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2곳을 보유한 것뿐 아니라 생태계의 허리 격인 기업들의 매출 성장과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K-반도체 전략'을 내놓은데 이어 공급망 관리, 인력 유출 방지를 강화하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입니다.

 

9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최근 발간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추이 분석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2010년 224개에서 2020년 364개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0년 기준 장비기업 수가 208개로 가장 많고 증가세도 강했으며, 나머지 분야 기업 수는 정체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톱2'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구개발(R&D) 투자와 매출을 이끌었습니다.

 

전체 R&D 투자는 2010년 3조6000억원에서 2020년 11조4000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12.6% 성장했습니다. R&D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고, 톱2 기업의 투자액이 80% 수준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2016년 이후부터 R&D 투자 100억원 이상 기업의 투자가 늘었는데, 2019년 이후부터는 50억∼100억원 기업의 투자도 증가했단 점입니다. 허리기업의 혁신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총매출액은 2010년 69조원에서 2020년 143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연평균으로 보면 8.9%씩 늘어난 셈입니다. 매출액은 메모리반도체 분야가 전체의 약 84%를, 톱2 기업이 73%를 차지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매출액 100억∼500억원 규모 기업의 매출은 2016년 이후 증가 추세고, 1000억∼5000억원 규모 기업의 매출은 2017년 이후 소폭 감소세였습니다.

 

지난 10년간 반도체 산업의 연간 영업이익률 최대치는 201팔년 기록한 42.5%, 최소치는 2012년의 7.5%였습니다.

 

R&D와 매출 간 연계성을 보면, 반도체 산업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0년 5.3%였던 R&D 집약도는 지난 2020년 7.9%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 평균인 3%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전반적으로 R&D 투자와 매출액이 함께 오르는 우상향 그래프가 그려졌습니다. 혁신과 성장의 연계성이 확인된 셈입니다. 아울러 톱2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R&D 집약도를 보였습니다. 톱2 기업을 제외하면 4.5% 수준입니다. 가치사슬별로 보면 2020년 기준 IDM, 팹리스, 파운드리(위탁생산), 장비, 후공정, 소재 순으로 R&D 집약도가 높았습니다.

 

R&D투자가 100억원 이상인 기업군의 매출액 증가세는 뚜렷하나, 나머지는 매출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꾸준히 늘어, 머리기업이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동시에 1000억∼5000억원 규모 기업의 R&D 투자도 상승해 중간층의 혁신에도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현장. 2021.05.13. scchoo@newsis.com

 

 

이런 통계를 봤을 때, 반도체 산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전이 이뤄진 만큼 기존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중소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꾸준한 혁신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허리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팹리스 분야 기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안 등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R&D 투자 100억원 이상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혁신 유지를 위한 R&D 투자 지원정책 확대·강화가 중요해 보입니다. 물론 산업 생태계 안정을 위해 소형 기업의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장애물 극복 지원책 등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외에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해 허리기업의 R&D 투자와 매출이 연계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대기업과 연계한 R&D 및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집니다.

 

이 밖에 한국이 세계 선두를 달리는 분야인데다 글로벌 수요·공급과 주요국 간 경쟁, 탄소중립 전환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치명적인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도 제기됩니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이 최근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공급난이 발생할 정도라고 짚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과 정확한 수요예측 기반 마련이 관건이라고 봤습니다. 이 외에도 핵심 산업인 만큼 이를 이끌어갈 인력 확보가 중요해, 고급인력 확보와 핵심인력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협력, 제도적 기반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5월 'K-반도체 전략'을 통해 반도체 벨트 조성, 인프라 지원 확대, 성장 기반 강화, 위기 대응력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와 R&D가 적시에 이뤄져 흔들림 없는 반도체 강국,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고은결 기자(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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