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기대에 美 증시 5% 급등…코스피도 이틀째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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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또는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중국인 가족들이 출국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국 증시가 급상승하면서 한국 코스피지수도 이틀째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가 급등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6%, 나스닥지수도 4.49%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기준 금리 인하를 암시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1로, 시장예상치(50.5)를 밑돌았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은 넘겼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P500 지수가 월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사례를 분석하면,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확대 정책이 나올 떄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최악을 기록할 수 있지만, 중국은 목표 성장률을 정하고 있어 중국도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날 하루만에도 599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4335명에 이른다. 정규장의 선행지표가 되는 코스피200지수의 야간 선물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3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71.9를 기록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며 "3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다음 증시 하락시에는 그만큼 대응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외에도 미국 대선, 디지털세,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의해 가려진 악재들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앞으로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며 "가격 매력이 높고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 고배당 여력이 있고 이익이 안정적인 기업들, 신용잔고 비율이 줄어드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가격 매력이 높고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한국카본, 실리콘웍스, CJ제일제당, LG이노텍 등을 예로 들었다. 고배당과 이익이 안정적인 기업으로는 효성, JB금융지주, KB금융, 아주캐피탈, 제일기획 등을 꼽았다. 신용잔고 비율이 줄어드는 중소형주는 하이트진로, 삼천당제약, SKC코오롱PI, 위베이드, 서진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