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빠른 회복세…코스피, 어디까지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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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인기 몰이로 글로벌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 반등한데 이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3~4% 대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14개주 동시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텍사스 등 최소 9개주를 석권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급반등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흥행에 반(反) 시장적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1차 슈퍼 화요일이 끝났지만, 2차(10일)와 3차(17일) 슈퍼 화요일도 남아있다"며 "슈퍼화요일은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낙마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기준금리를 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도 3일 기준금리를 0.5% 긴급하게 인하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띠라 각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자 유럽 증시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의 야간 선물(3월물)도 0.8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의 관건은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7거래일간 총 4조5000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전날에야 153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가 약세 반전하면서 환율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를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국의 금리 인하가 만능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신용경색 대응에 중요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저금리가 유발하는 자산가격 상승, 양극화 같은 부작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G7 국가들의 재정 여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재정정책의 구체성을 확인하면서 정책여력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