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3% 급락, 한국도 널뛰기 증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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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가 이번주 내내 3% 이상 상승했다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 야간 선물(3월물)도 1.83%가 하락해 한국 증시도 반등세가 꺾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3% 이상 빠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8%,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39%, 나스닥종합지수는 3.1%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4%대 하락과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은 코로나19가 미국 본토까지 집어삼킬 수 있다는 공포감에 급락했다.

그동안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었으나, 그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됐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97명, 사망자는 12명에 달한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경제 정책은 지속되고 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83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 경기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으면 한국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당분간 확산 양상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정책수단이 제시되지 않으면 유럽 증시도 반등 탄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IT업종은 상향, 소재, 에너지, 산업재는 하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민감주는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익 조정치가 하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