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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韓·美임상성공' 대박내나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0-04-19 19:20:58    조회: 2,007회    댓글: 0

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韓·美임상성공' 대박내나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396612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편집자주] [종목대해부]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韓임상신청. 특허출원한 미국임상도 추진中]

 

엔지켐생명과학이 세계 첫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를 내놓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치료제 후보들이 임상에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대조군이 없는 실험 결과가 많아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임상중 사망자들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표가 달린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지난주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한 'EC-18(PLAG)'은 코로나19 감염자 사망 1위 요인인 급성호홉부전 또는 급성호홉곤란 증후군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잡는다는 국제논문 다수가 이미 나와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변종이 나타나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내외 연구진은 보고 있다. 현재 준비중인 임상은 식약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등 공공기관도 참여해 120명 규모의 임상(위약대조 병행)이 진행되는 만큼 객관성이 담보될 전망인데 코로나19 치료제의 미국 특허출원는 이미 출원했고 현지 임상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EC-18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2상 식약처 신청

 

 

엔지켐생명과학 연구진이 대전에 위치한 회사 연구소에서 신약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7일 식약처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C-18의 폐렴에서 급성호흡부전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이행을 예방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경쟁 치료제보다 임상신청이 다소 늦긴 했으나 임상2상시험 계획을 충북대병원 김염, 호홉기 전문의들과 수차례의 검토를 통해 제대로 만들기 위해 시간이 소요된 만큼 EC-18의 효과를 제대로 검증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성 폐렴 입원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이는 렘데시비르보단 적지만 후탄(84명)이나 클레부딘(60명)보다는 인원이 많다.

 

임상은 크게 2가지 방향에서 진행되는데, 우선 EC-18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인지 보게 된다. 세부적으로 △급성호흡부전 또는 급성호홉곤란증후군 이행률 △흉부 엑스선 및 CT 스캔 △증상개선 △코로나바이러스 수치 변화 △사이토카인 변화 등이다.

 

약물이 인체에 무해한지 보는 안전성 평가도 중요한데 △활력징후 △신체검사 △심전도 △병용약물 △임상실험실검사 △이상반응 등을 검사하게 된다.

 

일단 약효와 안전성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 엔지켐생명과학측 설명이다. 국내 임상을 거쳐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미 효능과 안전성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문헌과 다른 적응증의 임상을 통해 검증을 거의 마쳤다는 것이다.

 

급성 폐손상(Acute lung injury, SARS)을 유도한 동물에 EC-18을 투여했더니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병원성 물질을 빠르게 집어삼키고 분해해 제거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병원성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호중구 같은 백혈구가 지나치게 많아져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 사망1위=사이토카인 폭풍의 호흡곤란증. EC-18이 잡을 수 있다

 

 

 

실험결과는 지난해 9월 면역학 전문 국제학술지(Front Immunol)에 실려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슈도모나스(Pseudomonas aeruginosa K)라는 병원성 박테리아를 EC-18이 투여된 사람의 면역세포와 배양하니 2시간 안에 박테리아가 완전히 분해돼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목할 점은 EC-18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스파이크 구조를 지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생쥐에 EC-18을 투여했더니 생존능력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 났다는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사 바늘 같은 스파이크를 통로로 세포로 침투하는데, 최근 스파이크 형태를 바꾸는 변종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며 "치료제로 거론되는 후보 약물 다수는 이런 변종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EC-18은 일단 세포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를 위험신호로 감지해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 변종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NIAID, BARDA, DOD…美 정부가 주목하는 효능. 미국 특허출원 및 임상준비 속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이런 효과는 미국 정부기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 (NIAID)를 비롯해 생의학연구개발청 (BARDA), 국방부 (DOD), 우주건강중개연구소 (TRISH)이 EC-18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EC-18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EC-18의 안전성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코로나19의 치료제 후보로 꼽히는 기존 약물의 경우 폐나 신장 등 장기 기능을 악화시킨다는 부작용 때문에 장기복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거론된다.

 

반면 EC-18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면역조절제 성격이라 안전성이 담보된다는 평가다. 2013년에는 식약처 인증을 받아 EC-18을 주 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성식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비임상 및 임상 1상과 2상 연구를 기반으로 우수한 약물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 (CRIOM),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감소증 (CIN), 급성방사선증후군 (ARS), 비알코올성지방간염 (NASH), 면역항암제 병용 동물모델에서 효능이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EC-18은 CRIOM (미국)와 CIN (한국) 치료제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ARS에 대해서는 임상 대체 동물실험을 위한 임상2상 IND가 승인됐고, 코로나 19 활성실험(in vitro, in vivo)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EC-18은 선천성 면역시스템에서 면역반응 매개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직접적으로 항-SARS-CoV-2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때문에 사망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물론, 경증과 무증상자를 치료하는데도 유망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임상 등 객관적 데이터 없는 투자는 신중해야" 조언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엔지켐생명과학을 매집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보험, 투신, 사모펀드, 연기금 등 국내기관들은 최근 7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10만주 이상 순매수했고 주가는 24% 상승한 상태다.

 

임상신청이 다소 늦기는 했으나 정부와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최근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고 있어 임상승인이 패스트트랙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임상결과 등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반짝 관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가능성에 비해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본다"며 "다만 식약처 임상승인이 일단 이뤄져야 하고 미국 임상시작 여부와 임상 중간평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길리어드의 램데시비르가 유망하다고 주목받고 있으나, 코로나19 치료제가 한 두 품목에 국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독감 치료제가 다수 있는 것처럼 국내 바이오, 제약사에 코로나19 신약 시장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지만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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