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소식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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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기관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72(1.34%)p 내린 1,889.01을 나타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5.80원 오른 1,235.50원에, 코스닥은 10.83(1.68%)p 내린 632.96에 장을 마쳤다. 2020.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지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두고 오고가는 설전에 하락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14.73)보다 25.72포인트(1.34%) 내린 1889.0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66포인트(0.45%) 내린 1906.07에 출발해 장 중 내내 하락구간을 맴돌다 낙폭을 넓히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서며 633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키우며 233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4226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의료정밀(1.72%), 음식료품(1.37%), 운수창고(1.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건설업, 운송장비,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이 2~3%대로 하락했다. 이밖에도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네이버(1.32%)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1.00%) 내린 4만9350원에 마감했다. 내림순으로 삼성SDI(-2.64%), 현대차(-2.49%), LG화학(-2.08%), 삼성바이오로직스(-1.66%), SK하이닉스(-1.45%), 셀트리온(-1.17%), LG생활건강(-0.69%)이 하락마감했다.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미 당국은 사실상 이를 부인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미 CNN방송이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라고 대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최초로 보도된 당시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한뒤 사흘만에 의견을 달리한 셈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불안감을 완화시켰던 치료제의 임상 실패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진행한 1차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혈류에서 병원체의 존재를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렘데시비르 논란으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서 연구원은 김 위원장 이슈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달러·원 환율과 엔화의 움직임도 급격하게 반응을 한다"며 "북한에 중요한 일이 발생하면 북한에서는 특별 담화가 몇시에 있을 것이다라고 발표하고는 한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3.79)보다 3.6포인트(0.56%) 내린 640.19에 출발한 뒤 10.83포인트(1.68%) 내린 632.9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6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8억원, 5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종목별 하락률은 케이엠더블유(-3.74%), 스튜디오드래곤(-3.21%), 에이치엘비(-2.05%), 펄어비스(-2.00%), CJ ENM(-1.77%), SK머티리얼즈(-1.72%), 휴젤(-1.31%), 씨젠(-0.67%), 셀트리온제약(-0.2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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