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무역갈등 변수 주목..코스피 예상밴드 1900~1950 [주간 증시 전망]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4&article_id=0004421778
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19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에 기반한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재점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주요국의 락다운 순차 해제, 노동절 연휴간 한·중 등지에서 확인된 보복소비의 파급력, 뉴딜정책에 비견되는 정부 부양책 등이 완충기제로 언급된다.
10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00~1950으로 제시했다.
■'이중고' 중국 강력 부양책 나올까
시장의 초점은 이중고에 빠진 중국의 정책 부양책에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21일 양회를 전후로 정책 부양을 위한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서비스업은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4월 자동차 소비가 정부부양책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요식업 소비 등도 회복 중이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제조업은 해외주문 감소에 부진한 상황이다. 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2% 하락하며 감소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는 불안요인이지만 중국 측의 유화적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연초 이후 4월까지 중국의 대미 누적 수입액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올해 767억달러 순증 목표 달성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 점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협상 파기를 위시한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유화적 제스처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33개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를 선언했다. 뉴욕도 오는 15일부터 지역별 경제활동 재개를 발표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에도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가 지속될 경우 3·4분기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이 단계별 행동 제재 완화를 시행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고, 예상치 대비 낮은 경기 지표가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종목장세 중심의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장주 등 안전투자 추천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기아차를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7조원, 8000억원으로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 또 실내활동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향 서버 DRAM 및 E-SSD 수요도 견조하다. 한국전력은 저유가 및 석탄 가격 하락으로 컨센서스 상향 요인이 충분하다. 3·4분기 실적부터 이익 개선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1·4분기 신차 기반 판매대수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SK증권은 더블유게임즈와 지엔씨에너지를 추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마케팅 확대, 코로나19 수혜, 환율 효과 등으로 더블다운, 더블유카지노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4월 이후 주요 슬롯의 하루평균 매출이 1·4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해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지엔씨에너지는 언택트(비대면) 시장 활성화 및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