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코로나 쇼크서 벗어나는 `우버`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9&article_id=0004573402

배달플랫폼 매출 91% 급증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 주가가 배달음식 서비스로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우버 주가는 전일 대비 3.51% 하락한 31.64달러를 기록했다. 우버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포가 정점에 달하던 지난 3월 18일 14.82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우버 주가는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공유경제 붕괴 우려를 딛고 불과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우버주가는 코로나19 급락장이 시작한 3월 초 이전의 3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우버 반등은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우버가 거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늘어 35억4000만달러(약 4조34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9억4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적자 규모가 두 배 넘게 늘었지만, 이는 우버가 투자한 회사들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손상차손 21억달러를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버는 배달음식 플랫폼 '우버 잇츠(Uber Eats)'가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우버 잇츠' 매출은 지난 1분기 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정제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우버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4월 바닥을 확인한 상태"라면서 "2분기에는 음식배달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 가장 빠르게 회복할 종목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홍콩은 최근 우버 수요가 전년 대비 70%까지 회복했다. 또 유럽 국가에서는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우버를 선호하는 흐름마저 감지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중 90%가 봉쇄가 해제되면 1개월 이내 우버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우버는 고용인원 중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우버는 고강도 비용절감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봉쇄를 해제한 뒤 이전 수준으로 수요를 회복하면 흑자 전환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다. 우버 소속 차량이나 공유된 차량을 승객과 연결해 받는 수수료가 전체 매출 중 80%가량을 차지한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