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원유시장 붕괴 충격...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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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마이너스 유가의 첫 등장으로 인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만3018.8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86.60포인트(3.07%) 급락한 2736.56, 나스닥 종합지수는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유가 붕괴 여파로 3%대로 급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426.05포인트(3.99%) 하락한 1만249.8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DC 지수는 170.84포인트(3.77%) 내린 4537.46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71.80포인트(2.96%) 떨어진 5641.03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 원유시장 붕괴 이슈가 이미 선반영돼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투자심리 위측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오늘 미 증시에 미친 영향은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도 있었지만, IBM(-3.03%)의 실적 발표가 컸다고도 볼 수 있다. IBM은 1분기 매출액이 소프트웨어 판매 위축으로 예상을 하회한 전년 대비 3.4%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부문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3월 이후 리테일 업체를 중심으로 게약 연기 및 중단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미 증시의 원유시장 붕괴와 IBM의 부진한 실적 발표 관련 이슈는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 됐던 측면이 있으나,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특히 WTI 6월물이 40% 넘게 급락하고 브렌트유도 25% 넘게 하락하며 20 달러를 하회하는 등 원유시장 붕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73% 급락하는 등 기술주가 미 증시 하락을 주도해 한국 증시 조정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92%, MSCI 신흥 지수 ETF 는 2.77%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2131.24 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산유국들이 다시 한번 정책 공조를 결의하고 있다. 최근 유가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음에도 긍정적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 폭락 이후 한 자릿대 유가의 고착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으나 현금 청산이 가능한 브렌트 유에서는 이런 이상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요 측면의 악재(코로나19)만을 반영하고 있는 산업금속의 경우에도 연초대비 -15.4%(LMEX 기준) 수준에서 가격이 방어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일 유가 급락은 만기를 앞둔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원인이라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결의에도 재현되고 있는 유가의 급락세는 산유국들의 즉각적인 정책변화를 유발할 변수이다. 현재 OPEC+는 감산계획을 즉시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75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 매입계획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