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분기 실적시즌 주목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3&article_id=0009810562

코스피, 코로나19 완화 기대에 지난주 7.83% 급등

이번주 실적 내용에 따라 방향 결정

증권업계 "이번주 코스피 1760~1870선 움질일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10일 24.49 포인트(1.33%) 상승한 1860.70포인트로 장 마감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며 발열 확인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원 하락한 12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4.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는 이번주부터 본격화 되는 국내외 1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반영된 실적의 충격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725.44) 대비 135.26포인트(7.83%) 오른 1860.70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주 중반 한차례 약보합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1860선에 안착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304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 역시 450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들은 7661억원 순매도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 진정 기대감으로 불안감이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산유국간의 원유 감산 회의가 열린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이 이번주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고, 존스홉킨스 대학 또한 확진자 추세를 하향 조정했다"며 "코로나19 정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네 번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1760~187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타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번째 이벤트"라며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이 갖는 시장의 함의는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우한 코로나 쇼크 발발 이후 가파르게 실적 눈높이가 하향조정 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쇼크가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020.04.07. 20hwan@newsis.com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래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100조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가 예상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이제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최소 전망치 적용시 전년대비 2.4%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달간 1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율은 매출액 -3.2%, 영업이익 -15.7%, 순이익 -19%"로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장비 이외 업종의 순이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26조7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5조원으로 전망돼 반도체·장비 업종의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기여도가 50%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반도체·장비 이외 업종의 순이익이 40조원 이상을 기록해 작년 대비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여파가 2개 분기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실적 눈높이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적 발표도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4일에 미국의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JP모건을 시작으로 금융주의 실적이 발표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기업이익 전망이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어 과거 어닝 시즌마다 반복됐던 서프라이즈 효과가 이번에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4월13일(월) = 유럽 주요 증시 휴장

▲4월14일(화) = 미국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중국 수출입 동향

▲4월15일(수) =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뉴욕주 제조업지수, G20 중앙은행·재무장관 회담, 한국 휴장

▲4월16일(목) = 유로존 산업생산, 미국 주택착공건수, OPEC 원유시장 보고서

▲4월17일(금) = 한국 실업률, 유럽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1분기 GDP성장률·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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