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수 급증·IMF "경기침체"…변동성 커진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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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개장전]]
/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상승세를 그렸던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났고, 국제통화기금(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공식화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15.39포인트(4.06%) 급락한 2만1636.78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로 마감했다.
사흘 간 이어오던 반짝 랠리를 끝내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2조2000억원(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내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10만명 수준이었던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말 사이 더욱 늘어 12만명을 넘었다. 총 12만4868명으로 전 세계 중 유일하게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도 2191명으로 이틀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좀 꺾였지만,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IMF의 어두운 경제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기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침체의 길이와 깊이는 바이러스 억제와 효과적으로 조율된 위기 대응 2가지에 달렸다"며 "우리가 모든 곳에서 코로나19를 퇴치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 공조를 특히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12만건을 넘어서는 등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국제유가 하락 탓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