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경제지표 발표 주목..미·유럽 코로나 진정 여부 변수 [주간 증시 전망]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4&article_id=0004407020
코스피 예상밴드 1760~1870
낙폭과대·언택트株 눈여겨 볼만 이번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18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기대된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 단기 우상향 하고 있어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및 진정 상황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760~1870으로 제시했다.
■1분기 어닝시즌 눈길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1·4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피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6조3000억원(1·4분기는 26조9000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파른 실적 눈높이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1·4분기 실적시즌이 갖는 함의는 각별하다"면서도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쇼크가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각국 정책 공조,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중국 실물 지표 반등은 상승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미국 실물 지표 악화, 크레딧 리스크 우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대, 유가 하락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2·4분기 추정치 및 연간 추정치 하향에 대한 여파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종목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딘 신용 경색 우려 둔화, 우한 이동 재개, 라마단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심리 및 경계감 여전하지만 증안펀드 집행,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OPEC+ 감산 합의 여부 등 기대감도 높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하락 분의 33% 되돌림 점인 1700선 초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낙폭과대 및 언택트 수혜주 주목
증권사들은 유동성이 유입됐을 때 상대적으로 아웃퍼폼이 가능한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와 코로나19로 보편화 된 언텍트(비대면) 수혜 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카카오,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5G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로도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페이, 페이지, M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하는 올해 주도주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코로나19 수혜가 예상되는 미디어·콘텐츠기업으로, 지상파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향 콘텐츠 제작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SK증권은 지어소프트, NAVER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지어소프트는 유기농 신선식품 유통사 '오아시스'를 보유한 IT서비스업체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 기준 약 90%가 오아시스 관련 매출이다. 올해도 식품 배송 시장 출혈 경쟁 속에서 큰 광고비 지출 없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NAVER의 경우, 올해 콘텐츠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62.4% 증가한 3401억원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 하나금융지주를 들었다. 카카오는 광고·컨텐츠 중심의 견조한 매출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지주는 1·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주에 올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