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20만명 돌파…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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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개장전]]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코로나 공포 심리가 시장을 짓누르며 국내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지표 등이 예상외로 선방하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3.65포인트(4.44%) 급락한 2만943.5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114.09포인트(4.41%) 떨어진 2470.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339.52포인트(4.41%) 하락한 7360.58로 마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현재(미 동부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만9071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13일만에 20배 폭증하며 중국과 이탈리아의 약 2배로 불어났다.
이는 이탈리아 뿐 아니라 스페인(10만2136명) 중국(8만2361명) 등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4361명으로 이미 중국(3316명)을 넘어섰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TF 예측 모델을 설명하며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을 잘 이행하지 않는다면 160만~22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미 확진자 증가 이슈는 이미 반영돼 국내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확진자 수가 20만명이 넘는 등 코로나 공포감으로 인해 급락했으나, 전날 우리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된 이슈라는 점에서 오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외 경기지표가 예상외로 선방한 점도 긍정적 신호다. 공급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9.1로 전월(50.1) 대비 하락하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으나, 시장 예상치(44.5)는 웃돌았다. 미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20.0으로 예상치(110.0)를 상회했고, 3월 시카고 제조업 PMI도 47.8로 전월(49.0)보다 부진했으나, 예상치(40.0)보다 선방했다. 앞서 중국은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0을 기록, 이미 경기반등이 본격화됐다는 신호가 나왔다.
국내 3월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해 월간 약 469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는 모두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인 수준"이라며 "한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PMI 지표가 다시금 기준점을 넘어섰고,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교역지표 측면에서의 급격한 부진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