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미·중 만나서 사인한다"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333005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홍콩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졌다/사진=AFP
아시아 주요 증시가 31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이 다음 달 초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로 하면서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다만 홍콩에선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예고돼 증시가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33% 오른 3050.12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예정 소식이 시장에 기대를 줬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50분 기준 0.46% 하락해 2만8189.75를 나타냈다. 이날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이 1월 1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대내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또 이날 텐센트가 부패와 뇌물수수 등 부정행위를 한 직원 60명을 적발해 해고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내린 것도 지수 하락 요인이 됐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47% 하락해 11997.1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다음 달 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한다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초대장을 보냈고 중국이 이를 수락했다"며 "중국 무역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미국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합의문의 번역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마도 다음 주쯤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 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협정문 서명이 다음 달 무역대표급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대거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일부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폐장해 새해 1월 2일 다시 연다. 일본 증시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