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공행진 '숨 고르기'…"韓경기 바닥 다지는 구간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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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개장전]멈춘 최고가랠리…단기급등 따른 조정우려도]
(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랠리를 멈추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경계감이 커지면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7포인트(0.08%) 오른 2만8645.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11포인트(0.00%) 상승한 3240.0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7포인트(0.17%) 떨어진 9006.62에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새로운 (미중) 무역 합의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재임 기간 주가 상승률이 전임 대통령들을 크게 넘어섰다는 CNBC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가급등을 견인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잭 애블린 크로셋캐피탈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올해 기업 이익이 겨우 3% 늘어나는 동안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30% 가까이 뛰었다"며 "뉴욕증시가 내년에 15% 이상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수천억 달러의 미국 무역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양국이 전쟁 전 우호 관계로 복구할 수 있는 통로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시각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월 중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에 관한 최종서명식이 이뤄질 경우 기업의 심리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종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국 제조업 심리지표가 상승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주에는 한국의 경제지표들도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행지수 흐름 상 국내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한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수출증가율 등 거시지표가 돌아섰다. 가격지표도 거시지표 반등을 지지한다"며 "미국과 독일금리 차도 사상 최대수준으로 벌어진 후 좁혀지고 있다. Fed(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급선회한 덕에 장단기 금리 차도 정상수준(0%p 이상)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