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0조 부양·추경…밤사이 쏟아진 호재, 코스피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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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개장전]]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유럽 증시 역시 각국 정부의 부양책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호재로 해석될 재료들은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이 통과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올랐다. 지난 한달 동안 '셀코리아'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이 중요해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86포인트(5.2%) 오른 2만1237.3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3.06포인트(6.00%) 뛴 2529.1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30.19포인트(6.23%) 급등한 7334.78로 마감했다.
16일 기록적인 폭락을 경험한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한 경기 부양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대처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을 막기 위해 1조달러(약 1242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한편 연준은 기업어음매입기구(CPFF) 설립을 발표했다.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3개월짜리 CP 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흐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증시에서는 영국 FTSE100지수(2.79%) 독일 DAX지수(2.25%) 프랑스 CAC40지수(2.84%) 등 주요국 증시가 2%대 급등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했다. 소상공인, 피해업종 지원을 위한 예산 1조4000억원 증액, 마스크 생산·보급 등 감염병 대응체계 보강 등을 위한 예산 1500억원 증액 등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늘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그동안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로 마감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공포에 잠식돼 반영되지 못했던 호재성 재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제 유가 급락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주가가 방향을 전환하는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