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반등은 했지만…"3마리 회색코뿔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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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사진=AFP
아시아 주요 증시가 10일 반전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 폭락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각국의 경제 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인해 오후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85% 상승한 1만9867.1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28% 오른 1406.68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감세를 비롯한 '코로나19' 경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고 시장에서는 일본공적연금(GPIF·연금적립금관리운용)과 같은 대규모 기관 투자자가 매수 기대감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각국 당국과 일본은행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요 7개국(G7), 주요20개국(G20) 합의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정부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증권이나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많은 종목이 상승했다. 노무라증권(7.16%), 미쓰비시부동산(4.28%), T&D홀딩스(4.15%)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의 상승세가 앞서 3일째 이어진 하락세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증시는 지금 3마리의 '회색코뿔소'를 경계하고 있다"며 "한마리는 경기 침체(리세션)의 위험이고 또 한마리는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의 한계, 마지막 한 마리는 초저금리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국가의 채무 거품이 폭발할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회색코뿔소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도 크지만, 사람들이 가벼이 넘기는 위험을 말한다.
중국 증시도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2% 오른 2996.76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19분(한국시간) 기준 1.49% 상승한 2만5413.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됐다. 2월 PPI는 전년 대비 0.4% 하락해 시장 예상치(0.3%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5.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5.1% 상승을 웃돌았다.
마크 매튜스 뱅크 줄리어스 아시아 담당 전무이사는 이날 CNBC의 '스트리트 사인'에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뒷면을 볼 때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