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우한 폐렴 우환 속에 인버스 방긋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8&article_id=0004566461

한주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4.8%

코스닥150인버스ETF 수익률 4.7%로 대비돼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증시가 부진하자 하락장에 베팅하는 펀드 상품이 활짝 웃었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닥150 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4.7% 수익을 기록해 수익률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인버스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4.3%, 코스닥이 4.2% 각각 하락한 영향이다. 업종 가운데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 -8.42%, 유통업 -5.81%, 화학업 -5.51% 등이 하락폭이 컸다.

KG제로인은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는 한 주간 큰 폭 하락했다”며 “IT 관련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8%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이 3.5%와 2.3%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의 영향이다. 이 기간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3.4%,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3% 초반에서 각각 빠졌다. 상해종합지수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유럽 유로스탁50지수도 1% 대에서 하락했다.

KG제로인은 “미국 다우지수는 카지노, 항공, 크루즈 등 여행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유럽 증시는 1월 제조업 지표가 개선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등장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주식 시장과 반대로 채권 시장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강세였다. 만기별 금리를 보면, 전주 대비 국고채 1년 물은 4.60bp(1bp=0.01%) 하락한 1.269%, 3년 물은 12.20bp 하락한 1.302%, 5년 물은 15.00bp 하락한 1.390%, 10년 물은 14.30bp 하락한 1.557%로 각각 마감했다. 이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27%다. 키움자산운용의 ETF ‘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가 2.5%를 기록해 성적이 제일 나았다.

KG제로인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져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채권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