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美-이란 갈등..증시 변수로 [주간 증시 전망]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4&article_id=0004352788

이번주(6~10일) 코스피는 하방 경직성을 테스트 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오는 7~10일 열리는 CES2020, 7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2019년 4·4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 IT 관련 업종 모멘텀이 대기 중이다. IT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과 함께 중소형주의 투자심리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중동의 불안이 심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50~223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2150~2230선 예상

지난주(12월30~1월3일) 코스피지수는 2176.46으로 한 주간 1.26%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0억원, 859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277억원을 순매도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12월 중 주가 상승세가 좋았던 반도체 및 전기전자 포함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물량을 출회하는 등 2200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의 하방을 탐색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지수는 12월 수출 턴어라운드 확인과 중국 지표 개선, 달러 약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흐름에도 북한 리스크와 연말 주요 선진국의 약세 흐름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경제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추이 속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되며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ES2020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 IT 업종 관련 모멘텀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니 미국의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을 공습해 이란 군부의 핵심 인사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변수가 생긴 만큼 미국과 이란의 대응 양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의 단기 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주 주목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실적개선주를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 엔씨소프트, 현대모비스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야후재팬)과의 제휴로 라인(LINE)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규게임 '리니지2M' 국내외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신차 믹스 개선에 따른 영업 수익성 개선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부문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케미칼, 신세계, 케이엠더블유를 SK증권은 삼성전자, 한국금융지주, 에이스테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