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사상 첫 '9000' 돌파…"내년초 글로벌 경기반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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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개장전]유로존과 아시아신흥국 선두…"12월 韓수출 증가율 결과 주목"]

나스닥 /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증시 최고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1단계 미·중 합의에 따른 시장의 안도감과 국내 신규실업자 수도 줄어드는 등 미국 안팎의 호재들이 이어지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또 한 번 일제히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94포인트(0.37%) 오른 2만8621.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6.53포인트(0.51%) 상승한 3239.9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51포인트(0.78%) 뛴 9022.39에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졌음을 뜻한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대 중반으로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도출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낙관적인 전망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 세 달간 11% 가량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신흥국 증시도 활력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경제지표는 아직 시장의 기대만큼 뚜렷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2020년 초부터 실물지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유로존과 아시아 신흥국을 선두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새해 첫날 공개되는 12월 한국수출 증가율 결과가 시장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한국수출은 당사는 '-6.7%', 블룸버그는 '-8.5%'로 개선을 예상한다. 11월 한국수출이 10월 '-14.8%'에 이어 '-14.3%'로 바닥을 확인했다"며 "12월부터는 수출단가가 상승해 턴어라운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