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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는 잘나가는데…외국인은 왜 코스피를 팔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11-28 08:45:20    조회: 2,359회    댓글: 0

美증시는 잘나가는데…외국인은 왜 코스피를 팔까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316543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개장전] MSCI 지수 정기 변경 완료로 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0번째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 등이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그러나 향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연말 쇼핑시즌 등이 찾아오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2포인트(0.15%) 오른 2만8164.0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3.11포인트(0.42%) 상승한 3153.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24포인트(0.66%) 뛴 8705.18에 마감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2주 안에 열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이 회의는 통상 매년 12월 둘째주 쯤 열리는데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계획을 서둘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마지막 진통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잠정 발표치였던 1.9%(연율 기준)보다 0.2%포인트 높은 2.1%로 수정했다. 실업자 수도 줄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했다.

 

미국 소비지출도 10월 0.3%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지출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은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뉴욕발 훈풍은 한국까지 불어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MSCI 지수 정기 변경이 꼽힌다. 한국 주식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 전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이 3조3000억여원에 달한다.

 

과거 정기 변경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주가 흐름도 양호하게 바뀌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5월에는 9일 연속 2조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있었고 지난 8월에도 13일 연속 2조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있었다. 지수 변경이 완료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MSCI 지수 정기 변경과 같은 큰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선방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매도 행진에도 하루 만에 상승하며 2120선을 지켜냈다. 국내 증시의 양호한 체력이 입증된 만큼 연말 호재들을 만나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미국 경기둔화 우려, 노딜 브렉시트 등 변수들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확정된 결과가 없어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연말 쇼핑시즌 기대 등과 겹쳐 연말 랠리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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