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님 코스피 1900 붕괴·바이오주 급락…거래소가 꼽은 10대 뉴스
코스피가 3년여만에 장중 1,900선을 내준 8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올해, '3년 만에 코스피 1900선 붕괴', '바이오주 급등락 및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이 한국거래소가 뽑은 올해 증시 10대 뉴스에 들었다. 저금리 추세와 증시 부진 속에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으로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도 회자된다.
거래소는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순위 없음)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스피, 3년만에 장중 1900선 붕괴=지난해 말 2041.04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으로 지난 4월 2248.63까지 올랐다. 그러나 8월 들어 미국 장단기 금리가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퍼지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까지 격화되면서 8월 6일 코스피가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891.81까지 떨어졌다.
▶3년 만의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대형 바이오·제약 종목들의 주가가 임상 결과 등에 따라 급등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급등락했다. 지난 5월에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됐고, 8월에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 3상 중단 발표로 신라젠 주가가 4거래일간 68.1% 폭락했다. 그 결과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하면서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MSCI 지수 한국 비중 축소 및 외인 자금 이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주식 편입 비중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한국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팔자' 이후 외국인의 최장기간 순매도
▶공모리츠 열풍=저금리 추세와 증시 부진 속에 상장리츠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츠·NH프라임리츠 공모에 12조5109억원의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국내 7개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이 약 64억원으로 작년보다 4배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기록을 세웠다. 8월 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값은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까지 치솟았고, 국채선물시장과 달러선물시장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대비 22%씩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국내투자자 해외증권투자 급증=올해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했다. 1~11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277억 달러(약 32조1874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늘어, 예탁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증권거래세 인하=정부는 지난 5월 모험자본 투자 확대, 원활한 투자자금 회수, 국민 자산 증식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의 증권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을 종전 0.30%에서 0.25%로 0.05%포인트 낮췄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금융위원회의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 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도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정해졌지만, 앞으로는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해 차등 적용토록 했다.
▶메릴린치 허수성주문 수탁 제재=거래소는 지난 7월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허수성 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거래소 시장감시 규정을 위반했다며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2017~201팔년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 주문을 수탁, 알고리즘 거래 방식으로 광범위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종이 실물증권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하는 전자증권제도가 2016년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 거래 등이 원천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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