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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세 면제 불구 홍콩법 서명에 다우 0.4%↓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11-30 08:10:23    조회: 2,171회    댓글: 0

[뉴욕마감] 中관세 면제 불구 홍콩법 서명에 다우 0.4%↓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317814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美, 32개 중국산 상품 관세 면제…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中 "반격할 것"]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면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이하 홍콩인권법안) 서명으로 무역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섰다.

 

◇美, 32개 중국산 상품 관세 면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9포인트(0.40%) 떨어진 2만8051.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2.65포인트(0.40%) 내린 3140.98, 기술주 중심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70포인트(0.46%) 하락한 8665.4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이벤트쉐어스의 벤 필립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약간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12월이 다가오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날 USTR(미 무역대표부)은 연방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야외용 테이블 등 32가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25%를 2020년 8월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 품목들은 미국이 지난해 9월24일 2000억달러(약 236조원) 규모의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를 매길 때 대상에 포함됐던 것들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이 품목들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렸다.

 

USTR은 지난 6월 관세 면제 절차를 개시한 뒤 수입 업체들의 이의 신청을 받았으며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이번에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STR은 지난달 아기침대 등 83개 중국산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한 바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불과 몇 ㎜에 불과하다"며 "추수감사절 연휴(11월28일∼12월1일)가 끝난 직후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절취,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홍콩인권법 서명을 놓고 미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역협상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中 "반격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홍콩인권법안과 홍콩보호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인권법안에는 미 행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관세·투자·무역 등에 대한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홍콩의 인권을 침해한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홍콩보호법안은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일체의 장비를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게 골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 미국이 홍콩인권법안 서명으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어떤 외부 세력도 홍콩 일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결의는 확고부동하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관철하려는 의지와 국가의 주권을 수호하고 이익을 안전하게 발전시키겠다는 결심은 확고하다"며 "우리는 미국 측에 한 눈 팔지 말라고 충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이 이에 대해 반격을 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부작용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홍콩인권법안 서명은 홍콩의 안정과 일국양제를 파괴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훼손한다"며 "미국 측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심각히 간섭하며 국제법을 크게 위배하려 하는데 이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며 어떤 외국 정부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의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의 음험한 속내와 패권을 보여준 것이라 미국의 이런 기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연락판공실(중련판)도 미국의 일련의 패권 행동에 대해 분개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련판은 "미국의 악랄한 행동은 700만 홍콩 시민, 14억 중국 인민들과 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공평 정의, 국제 기본 원칙과도 맞선다"면서 "중국 측은 힘 있는 조처를 해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도 성명을 냈다. 홍콩·마카오판공실은 "이 법안은 선입견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미국은 홍콩을 어지럽히는 가장 큰 검은 손"이라면서 "홍콩을 교란해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속셈은 허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82포인트(0.44%) 떨어진 407.4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9.20포인트(0.07%) 내린 1만3236.38, 프랑스 CAC40 지수는 7.55포인트(0.13%) 하락한 5905.17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9.90포인트(0.94%) 내려앉은 7346.53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회원 산유국들, 이른바 OPEC+가 내년 4월 이후까지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4달러(5.05%) 떨어진 배럴당 55.1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4달러(2.25%) 내린 62.43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OPEC+의 감산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감산 연장을) 논의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우리는 (내년) 4월1일까지 (감산) 합의가 돼 있다. (내년) 4월의 일을 왜 11월에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OPEC+는 다음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감산 연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들이 이번 총회에서 기존 감산 합의를 이어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4월 이후 감산 여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내년 석유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4시4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98.2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9.60달러(0.66%) 상승한 1470.4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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