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미중 정상회담 열리긴 하나…투자심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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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정상회담에 진전이 없고 홍콩 시위로 아시아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나빠졌다.
일본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85% 하락한 2만3319.87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55% 내린 1700.33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08엔대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서 매도가 나왔다. 종목별로 보면 특히 제철, 금속제조업체 JFE홀딩스(-5.08%)가 내렸고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1.83%), 반도체업체 니토 덴코(-2.47%), 통신기기업체 교세라(-1.46%) 등 가치주가 하락했다. 반면 HP 인수를 계획 중인 후지필름(6.34%)가 크게 올랐고 이스즈(2.72%)와 스즈키(0.71%)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신중론을 펴면서 연초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던 증시에서 이익확정 매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도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게 좋은 합의안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상당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33% 내린 2905.24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혼란스러운 신호들과 홍콩 시위 격화로 인해 상하이지수가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82% 떨어진 2만6571.46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6% 하락한 1만146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시위 혼란에 직격탄을 맞은 홍콩 부동산주가 급락했다. 카오룽창 지업이 4% 이상, 신세계발전(-5.45%), 선훙카이 지산(-4.10%)과 신허치업(-3.38%)이 크게 하락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