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완화..3분기 성장률 속보치 발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4&article_id=0004312794
이번주(21~25일) 국내 증시는 3·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완화 속 미국 경제지표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045~2090으로 제시했다.
■무역분쟁 완화 속 각국 경제지표 발표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부정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양국 교역관계에 실마리가 생겼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8개월 만에 역성장하는 등 기업심리 불안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심리 불안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11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한 무역분쟁 종식 또는 잠정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유로존과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된 만큼 소폭의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11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일을 앞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제조업 PMI지수가 개선되더라도 그 폭은 미흡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3·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가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우리나라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낮았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전년대비 2%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이로 인한 생산과 설비투자의 둔화가 지속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수요의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 둘러싼 수혜에 집중
증권사들은 업종 펀더멘탈이 개선되거나 제도적 수혜로 실적 개선 기회를 맞이한 종목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태영건설, 웅진코웨이, 코웰패션을 추천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기획된 6개 사업장 중 5개의 분양이 완료됐고, 분양가 상한제 리스크가 감소한 점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사업 연평균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웰패션은 올해 고단가 카테고리를 확장한 효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증권은 한국조선해양, 고려아연, 에이스테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인수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희석이 사라지며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주요 제품가격이 반등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5G 통신 커버리지를 구축하면서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대한항공,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를 추천주로 내놨다. 대한항공은 올해 업황이 예상보다 나쁜 상황이지만 투자 회사 사이클 진입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유료방송 시장 내에서 만들어온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높아진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비은행 강화 전략과 배당수익률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예상된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