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 강세…다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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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美 국채 30년물 금리 사상최저치…유럽증시, '노딜 브렉시트' 수순에 약세]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美 국채 30년물 금리 사상최저치
2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8.20포인트(1.00%) 뛴 2만6036.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8.78포인트(0.65%) 상승한 2887.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94포인트(0.38%) 오른 7856.88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 소식에 정유주인 쉐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0.8%, 0.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급감을 호재 삼아 이틀째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센트(1.55%) 오른 5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35분 현재 배럴당 94센트(1.58%) 상승한 6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은 약 1000만배럴 줄었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감소분 200만배럴을 훌쩍 뛰어넘었다.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경기침체 신호'로 불리는 장단기 금리역전 상황이 이어졌지만 장세를 꺾진 못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수익률)는 장중 한때 2년물 금리를 6bp(1bp=0.01%포인트) 차이로 밑돌았다. 2007년 이후 가장 큰 금리역전 폭으로, 전날 5bp보다 더 늘어났다.
미 국채 가운데 최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한때 1.91%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MRB파트너스의 프라자크타 바이드 전략가는 "비록 장단기 금리역전이 나타나긴 했지만 균형잡힌 시각에서 볼 때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20%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유럽증시, '노딜 브렉시트' 수순에 약세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회를 정회하며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순에 돌입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0.76포인트(0.20%) 내린 372.8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29.00포인트(0.25%) 하락한 1만1701.12, 프랑스 CAC40 지수는 18.29포인트(0.34%) 떨어진 5368.80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올랐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이날 25.13포인트(0.35%) 상승한 7114.71로 마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10월14일까지 의회를 정회해달라고 요청했고, 여왕은 이 요청을 수용했다. 의회 정회는 노딜 브렉시트가 의회에서 가로막히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순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5시1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98.2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0.21% 내린 온스당 1548.60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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