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Watch] 24일엔 일본, 25일엔 유럽 주목하세요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23&article_id=0003462305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언급함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일본과의 무역 마찰 장기화 조짐에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18일에도 소폭 하락해 2060선까지 밀렸고, 19일 저가 매수세에 겨우 반등하며 전주 대비 0.37% 오른 2094.3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우리나라와의 분쟁 여파로 지난주 1.1% 하락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 여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일본은 오는 24일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다.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외에 자동차·기계 등 다른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는 긍정적이지만,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위축된 심리를 완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25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발표되며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 되는 만큼 ECB가 선제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ECB는 현재 제로(0)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보다는 자산 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프로그램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발표되는 한국(25일)과 미국(2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변수다. 미래에셋대우 박희찬 연구원은 "국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정투자 회복도 미진해 우리나라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5% 내외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정 기자 mj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