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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개월 만에 최고치[코인 왜 오르나①]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3-10-29 08:23:21    조회: 259회    댓글: 0

비트코인, 17개월 만에 최고치[코인 왜 오르나①]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174306?sid=101

 

연초 대비 125% 뛰어

불안한 증시 상황과 반감기도 재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트코인이 15% 가까이 폭등해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한 시민이 휴대폰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3.10.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뚫었다. 촉발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반감기 등이 이번 상승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1개에 4700만원…블랙록이 또 견인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하루에만 10% 넘게 뛰며 한때 4700만원을 돌파했다. 4700만원대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연초 대비로는 125% 뛴 수치다. 비트코인은 테라-루나 사태로 '혹한기(크립토 윈터)'에 들어서면서 지난 1월 200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친 바 있다. 이번 급등으로 크립토 윈터 이전 가격대를 회복한 셈이다.

 

이번 상승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견인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DTCC 등록을 현물 ETF 승인 임박으로 반영한 모습이다. 실제로 증권에 속하는 ETF를 거래하려면 DTCC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현물 ETF 기대감은 지난 6월에도 비트코인 강세를 이끈 바 있다. 당시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한 달 넘게 부진했던 비트코인을 연중 최고치(4103만원)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 SEC가 승인을 반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비트코인 역시 함께 반락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앞선 국면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전과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희망 사항이었던 시기에는 관련 소식에 따라 상승 후 반락을 반복했다"며 "(이번에는) 현물 ETF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을 시장이 반영해 그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EC의 ETF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12월, 늦어도 3월 15일 이전에는 승인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본 등 신규 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최대 호재로 꼽힌다.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시스템인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약 6경원에 달하는 미국 기관투자자 자산과 미국 주식시장 투자금 일부 등이 현물 ETF를 통해 코인 시장에 편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美 국채 금리와 반감기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일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지만 4500만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5% 하락한 45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25% 오른 456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4% 오른 3만3878달러를 나타냈다. 2023.10.25. bluesoda@newsis.com

미국 국채 금리에 따른 불안한 증시 상황과 반감기도 이번 강세를 더욱 부추길 재료다.

 

우선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증시를 무너뜨리자 이를 헤지할 대체제인 코인에 매수세가 더욱 쏠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나스닥과 코인에 대한 공포탐욕지수는 정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투자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공포에 가까울수록 시장 위축을, 탐욕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각각 의미한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나스닥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5일(현지시간) 32점으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한 탓이다.

 

반면에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는 같은 날 72점으로 '탐욕'을 나타냈다. 72점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다. 앞서 테라-루나 사태 당시에는 역대 최저점인 7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비트코인은 미래 현금 흐름에 가치가 나뉘는 주식과 달리 시장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며 "이런 특징이 최근과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심을 자극한다. 반감기 때 줄어든 공급 물량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에서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실제로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해 왔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각각 상승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상승은 대부분 반감기 직후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세 차례 반감기가 있었고, 이후 12~18개월 동안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며 "조만간 가상자산의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실버버그 알트탭캐피털 투자 책임자 역시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된 내년 4월까지 현물 ETF 관련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상승장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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