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채금리 10bp 이상 급락…나스닥 1.65%↑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09685?sid=101
재무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
연준, 추가 금리인상 여지 남겼지만…
파월 "금융상황, 정책에 영향줄 수 있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째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6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59%를 기로가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1bp 떨어진 4.94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1.5bp 급락한 4.965%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진 것은 우선적으로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는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월가의 추정치와 일치한다.
입찰은 다음주 화요일부터 3년 만기 480억 달러로 시작해, 다음 날에는 10년 만기 400억 달러, 30년 만기 240억 달러 등 세 번에 나뉘어 진행된다. 10년물 발행증가 규모는 전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규모도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과 같다. 최근 장기물 금리 급등에 따라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도이체뱅크의 미국금리 전략가인 스티븐 젱은 “재무부가 10년물, 20년물, 30년물 발행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딜러 대부분은 8월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무부가 다소 적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거보다 낮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여름 이후 금융상황이 타이트 해졌다. 장기국채금리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