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위안화 약세 진정에 급반등…다우 1.2%↑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260034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中 인민은행 대책 발표에 위안화 약세 둔화…美 "중국 경제 붕괴 중…관세 바뀔 수도"]
뉴욕증시가 급반등했다. 미중 환율전쟁을 촉발한 중국 위안화 약세가 중국 통화당국의 대책 발표로 다소 진정되면서 시장의 공포가 누그러졌다.
◇中 인민은행 대책 발표에 위안화 약세 둔화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블루칩)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1.78포인트(1.21%) 뛴 2만6029.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7.23포인트(1.39%) 오른 7833.27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의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뛰었다.
전날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고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되자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사실을 무시한 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했다"며 "중국 측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역내시장 개장 직전 인민은행은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5조1579억원) 어치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단기채권으로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위안화를 흡수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 소식에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상승세(위안화 평가절하)가 둔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683위안으로 전일 대비 0.657% 절하해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은 달러당 6.9225위안이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싸예 창립자는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더 확대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뭘 하든 주가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연준이 금리를 0.25∼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하더라도 무역전쟁의 충격을 상쇄할 순 없다"고 말했다.
◇美 "중국 경제 붕괴 중…관세 바뀔 수도"
한편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비교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과의 분쟁으로 미국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전성, 투자, 이자율 등의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막대한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업들도 대거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아름다운 볼거리"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중국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crumbling)"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타결시 대중국 추가관세가 축소 또는 철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 "중국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인 퇴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부풀려진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지난 2/4분기 성장률은 6.2%로 27년만에 가장 낮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할 의지가 있다. 좋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되면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지만 큰 진전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국은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47%) 내린 367.7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90.55포인트(0.78%) 떨어진 1만1567.96, 프랑스 CAC40 지수는 6.90포인트(0.13%) 하락한 5234.65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52.16포인트(0.72%) 내려선 7171.6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이틀째 급락했다. 미중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우려된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1.9%) 떨어진 53.6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52분 현재 배럴당 1.14달러(1.9%) 내린 58.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개월만에 최저치다.
반대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5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0.7% 오른 온스당 1486.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97.5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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