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기대 밖 선방한 美경제…S&P·나스닥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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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美 2분기 성장률 2.1%, 예상치 상회…백악관 커들로 "다음주 중국과 큰 합의 기대 안해"]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나란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2.1%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다. 경기호조에도 이달말 금리인하가 늦춰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도 깔렸다.
◇美 2분기 성장률 2.1%…예상치 상회
26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47포인트(0.19%) 오른 2만7192.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22.19포인트(0.74%) 상승한 3025.8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1.67포인트(1.11%) 뛴 8330.11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스타벅스와 트위터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0% 가까이 뛰며 증시 랠리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소속 기업 가운데 40% 이상이 2/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76%에 달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이동통신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미 법무부가 승인한 것도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날 투심을 자극한 최대 호재는 기대 밖으로 선방한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2/4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의 3.1%에 비해선 낮지만, 당초 시장이 예상한 1.9%는 웃돌았다.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줄었음에도 고용과 소비가 호조를 보이며 경제를 떠받쳤다.
특히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4분기 4.3% 늘어나며 2017년 4분기 이후 1년반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지난해 2.9% 성장한 미국 경제는 올해 약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오는 30∼31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말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여전히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78.6%에 이르고,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21.4%에 그친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브 블리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번에 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관건은 9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될만할 경기지표가 나올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백악관 커들로 "다음주 중국과 큰 합의 기대 안해"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백악관 경제참모가 "큰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찬물을 뿌렸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측 협상팀은 무대를 재정비하고 지난 5월 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잘 하고 있다"며 "아직 타결은 안 됐지만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 강제이전, 사이버 해킹, 관세장벽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선 확실하게 강행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호의적으로 구매할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중국측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 등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과 대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대형 통신주와 미디어주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21포인트(0.31%) 상승한 390.73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57.80포인트(0.47%) 오른 1만2419.90,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32.00포인트(0.57%) 높은 5610.05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0.01포인트(0.80%) 뛴 7459.06에 마감했다.
이날 영국 통신주 보다폰은 2002년 이후 약 17년만에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10% 이상 급등했다. 프랑스 미디어주 비벤디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약 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센트(0.3%) 오른 5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15분 현재 배럴당 13센트(0.2%) 내린 63.2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97.9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0.27% 상승한 온스당 141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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