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널뛰는 국채금리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3.8%↑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출처]
[글로벌시장 지표 / 10월 2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87포인트(0.58%) 하락한 3만2936.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2포인트(0.17%) 하락한 421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2포인트(0.27%) 상승한 1만3018.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에 주목했다.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에 대한 경계 속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다시 웃돌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경제 지표 강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가격은 최근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개장 전 10년물 기준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에 금리는 다시 아래쪽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8bp가량 하락한 4.83%를, 2년물 수익률은 5bp가량 밀린 5.06%를, 30년물 수익률은 9bp가량 떨어진 5.00%를 나타냈다.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는 미래 기업 수익을 할인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늘리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17%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3%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기업들의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주에 0.3%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주 대거 내오는 기술(IT) 기업들의 3분기 EPS는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 말 예상치 0.4%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3분기 들어 경기 둔화 위험이 줄어든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IT 부문의 EPS 전망치도 작년 대비 13.4% 증가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경제가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30년 만기 국채 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지금의 장기 금리에서 채권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보다 개선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8월 마이너스(-) 0.22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금리 상승은 결국 경제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도 기업 수익 개선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그룹의 토니 듀이어 수석 전략가는 빠른 수익률 상승은 "높은 금리 뒤에 가려진 가뜩이나 약화하는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위트 미국 주식 담당 팀장은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금리가 "주식 밸류에이션에 있어 등식의 한 부분에 불과한 동시에 더 강한 경제로 인해 기업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0.07%, 마이크로소프트 0.81%, 아마존 1.11%, 엔비디아 3.84%, 메타 1.74%, 알파벳 0.66%, 넷플릭스 1.47%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지난 2년간 생산된 모델X 5만5천500대가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 소식과 법무부의 조사 소식 등이 나왔으나 0.04% 오른 212.08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 2.09%, 루시드 1.40% 상승했으나 니콜라는 6.41% 하락했다.
■셰브론
셰브론은 원유 탐사 및 생산업체 헤스를 전액 주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69% 하락했다. 헤스의 주가도 1.06%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제약업체 월그린스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29% 올랐다.
■옥타
온라인 보안업체 옥타는 해커 침입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8.14% 떨어졌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13%) 내린 433.18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27.31포인트(0.37%) 내린 7374.83에 장을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5포인트(0.02%) 오른 1만4800.7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25포인트(0.5%) 상승한 6850.47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1.47% 하락한 2939.29, 선전성분지수는 1.51% 내린 9425.98, 창업판지수는 1.69% 떨어진 1864.91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 거래 상황을 보면 위성항법 테마가 역상승했고, 화웨이 자동차 테마주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칩 주는 하락폭이 컸고, 태양광발전 등 신에너지 테마주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7,211억 위안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59달러(2.9%) 내린 85.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33달러(2.5%) 밀린 89.83달러를 기록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에 근접했다가 이날 하락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3% 내린 1976.1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3% 하락한 1987.8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