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來 최대 美무역적자…3大 지수,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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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지표 부진·무역적자 확대에 실망감
美경기 바라보는 연준의 눈높이 하향 조정도 한몫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 심리가 극대화한 가운데 미국의 부진한 각종 경제지표가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3.17포인트(0.52%) 떨어진 2만5673.4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20포인트(0.65%)와 70.44포인트(0.93%) 내린 2771.45와 7505.9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구체적인 무역협상을 다루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주가 부양을 위해 중국과의 협상 타결을 독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미 ‘낙관론’이 워낙 증시에 반영된 탓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시장은 경기 우려의 시그널을 보낸 각종 지표에는 즉각 반응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12.4% 늘어난 6210억 달러(약 701조 1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8년의 7090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작년 상품수지 적자는 8913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가장 주목됐던 지난해 대(對) 중국 무역적자도 4190억 달러를 기록, 2017년보다 11.6%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 정책에도,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한 셈이다.
미국의 최대 자랑인 고용지표도 좋지 않았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18만5000명)에도 못 미쳤다.
미국 경기를 바라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자료로 쓰고자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적으로 조사, 매달 공개하는 경제동향보고서인 이른바 ‘베이지북’을 통해 “10개 연은의 담당지역에서 조금 완만한(slight-to-moderate) 성장세를 보였고, 나머지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등 2개 연은의 관할지역은 제자리걸음(flat)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직 경기 하강을 점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완만한’(modest-to-moderate)이라는 표현 대신, ‘조금 완만한’(slight-to-moderate)이라는 문구를 통해 현 경기 국면을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경기를 바라보는 이번 베이지북의 평가는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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