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도 보고서는 '매수' 일색…쓴소리 못하는 증권사
동영상 뉴스
국내 증권사 매도의견 43개…외국계 992개
금감원 "목표주가·실제주가 차이 표시해야"
증권업계 "매도의견 내면 불이익 받아"
[앵커]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내 놓은 분석보고서를 보니 매도 의견은 2%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증시가 줄곧 내리막이었는데도 증권사들은 '사라'고만 추천했던 것입니다. 금감원이 이런 관행을 고치라고 해도 증권사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9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초부터 줄곧 내리막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증권사에서 나온 분석 보고서 4만4000여 개 중 76%가 매수, '사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팔라'는 매도 의견은 단 2%.
그나마 외국계 증권사가 992개의 매도 의견 보고서를 냈고 국내 증권사는 43개뿐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매수 의견만 너무 많이 내는 관행을 고치라고 했지만 비중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이를 고칠 방안으로 증권사가 분석 보고서를 낼 때 최근 2년간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목표주가는 여전히 높게 잡았는데 실제 주가가 하락해서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구원이 분석 보고서에 매도 의견을 쓰기 어려운 환경을 탓하기도 합니다.
한번 매도 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거나 소송을 거는 등 불이익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이종우/전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소송 얘기가 나오면 본인뿐만 아니라 본부장까지 전부 대동해서 가서 싹싹 비는 거죠.]
(영상디자인 : 신하림)
송승환(song.seunghwan@jtbc.co.kr) [영상편집: 김정은]
#네이버금 #증권홈 #네이버증 #네이버주식시세 #주식검색 #증권네이버 #네이버증권시세 #증권정보 #금융홈 #주가조회 #주가하락에도 #보고서는매수일색 #쓴소리못하는증권사 #주가하락에도매수일색 #쓴소리 #못하는증권사 #증권사 #매수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