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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담갔더니, 전력 37%를 절감했습니다" ​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3-11-18 09:04:10    조회: 372회    댓글: 0

"기름에 담갔더니, 전력 37%를 절감했습니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102503?sid=101

최우신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팀 매니저가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액침냉각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동일 데이터 센터 서버를 공기냉각 방식과 액침냉각 방식에서 시험한 결과, 성능 차이는 없었고 전력은 37% 줄일 수 있었습니다."

최우신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팀 매니저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테스트 결과 (액침냉각 방식에서) 기존 방식 대비 냉방전력의 93%, 서버전력에서 10% 이상이 절감돼 총 37%의 전력이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기 중의 성능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치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서버 성능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 안 통하는 액체에 서버 직접 넣었다"

액침냉각 방식은 저온 공기를 순환하거나 특정 장치를 설치해 서버를 차갑게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접 넣어 차갑게 만드는 기술이다. 업계는 액침냉각 시스템이 공기 대비 밀도가 높은 액체를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SK텔레콤은 전력 절감 측정에 앞서 일반 서버(CPU) 및 고성능·전력 서버(GPU) 실험도 진행했다. 최 매니저는 "전력 절감을 확인하기 전에 서버의 성능에 이상이 없어야 되기 때문에 성능 테스트를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CPU 서버 7대, GPU 서버 4대를 대상으로 일을 하지 않을 때와 최대로 할 때를 각각 가정했다. 그 결과, 일을 하지 않을 경우 CPU에서 11.5%·GPU에서 12.6%의 전력 절감을, 최대 부하일 경우 CPU에서 10.8%·GPU에서 7% 가량의 전력 절감을 확인했다.

최 매니저는 "서버 테스트 결과를 다시 종합해보면 성능 테스트 결과 공기 냉각 방식과 차이가 없었고 약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결과는 냉각 개통 및 설비가 SK텔레콤 데이터센터와 같은 곳에서만 이룰 수 있는 효과로, 타 데이터 센터에서는 다른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SK엔무브 제품 사용..."시너지 내봤다"

SK텔레콤은 액침 냉각에서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 '지크 GC2'를 사용했다. 최 매니저는 "냉각 용액은 다양한 제조사가 존재하지만 가족사(패밀리사) 간 시너지를 한번 발휘해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 9월 서울 광진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관련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냉각유가 손상된 상황도 가정해 실험했다. 최 매니저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로 냉각유가 손상돼 서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며 "온도를 뜨겁게 달군 결과 열화와 산화는 관찰됐지만 가장 중요한 성능 특징인 '열전도도'(물질이 열을 전달하는 능력)와 '전기 전도도'(물질이 전기를 전달하는 능력)에는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다만 해당 방식을 대형 서버가 아닌 일반 서버에서 활용할 때는 전기 사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전력 절감 효과가 낮을 것으로 봤다. 최 매니저는 "뿐만 아니라 서버 사용의 유지보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앞으로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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