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미중 협상 기대…코스피 반등 국면 지속 예상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358703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피어오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100선 재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고, 바이오주 불안으로 흔들렸던 코스닥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오는 29일 있을 미중 정상회담이 분수령이다. 양국 정상이 원만한 무역협상을 이뤄낸다면 선진국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흥국 통화 변동성 축소 등 신흥국 불안이 잦아들 요소도 충분하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증시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면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었고, 4분기 기대치도 높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애플을 중심으로 한 IT 실적 불확실성(글로벌 영향력은 약화), 민주당의 금융 규제 이슈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 중이다.
중국 정책동력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11월 4중 전회, 12월 전인대를 통해 정책들이 구체화될 것이다. 신흥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는 당분간 제어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 또한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중국 정부 모두 분쟁 해결을 위해 한발씩 물러서고 있다. 최소한 11월 말까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은 낮아질 전망이다. 브렉시트 협상 기대는 유로 약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 완화 변수다.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신흥국 불안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
불확실성 완화와 이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은 코스피, 신흥국 증시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을 되돌아보게 한다. 201팔년 독주를 이어왔던 미국 증시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해왔던 코스피, 신흥국 증시 간의 수익률·밸류에이션 차이 축소 과정이 전개될 전망이다. 코스피 2100선 안착 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한 과정이다. 코스피가 210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2200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낙폭과대·가치주 성격이 강한 반도체, 화학, 증권 업종을 주목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취할 조치를 담은 답변서를 보냈다고 공식 언급했다. 목록은 142개 항목으로 전반적으로 훌륭했지만 4~5개 큰 항목이 남아있다고 발언했다. 미중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5935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더불어 변동성 지수(VIX) 등 변동성 지표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부분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이다. 11월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3.1%) 성과가 S&P500(+0.9%)보다 견고하다.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국내 증시의 완만한 반등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10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유난히 부진했었는데 지난주에 오랜만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를 아웃퍼폼했다. 일관되게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를 아웃퍼폼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이 반등했다.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 급락했던 것은 '최악의 경우'를 반영한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상장폐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최악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주가는 최악을 반영했지만 이벤트의 결과가 최악이 아니었다면, 사실상 이벤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봐서는 '호재'라고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라진 환경을 가리키고 있다. 12월 동결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년 인상 횟수로 이어진다. 내년 2.75%(현재 기준 추가 2회 인상)의 가능성이 현재 가장 높은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예상보다 완화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나타난 변화들은 '펀더멘털'이라 불리는 '기업 이익'과는 무관하다. 금리 인상의 경우 관련이 될 수도 있지만, 직접적이진 않다. 국내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지 않다. 심지어 반도체 기업을 제외할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익이다. 기대감은 개선됐지만, 펀더멘털은 개선되지 않았다. 최근 나타난 일련의 변화들에 근거,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일정 부분 상승한 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의 개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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