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자산 선호 심리, 당분간 계속된다"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170916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내일의전략]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 높아져…달러약세 둔화, 부담요인 될 수도]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최저점 대비 2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일각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과도한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기엔 두툼하게 깔린 멍석이 아깝다고 투자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9.9배로 단기적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 2010년 이후 평균·중간값이 9.5배 정도인 만큼 9.9배는 상위 30% 수준에 해당한다. 반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2월 추정치 하향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 포인트는 남아있다.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남아있고 투자 환경 역시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Fed(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변화(비둘기적)와 미국과 북한·중국간 협상 낙관론 등이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 관련 낮은 수위의 발언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보통 6개월 누적 기준 10조~15조원까지 매수세를 이어가는데 현재 누적 금액이 5조원 내외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미국 증시와 기술주 강세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1~2개 분기 동안 매수세는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 마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600억원 어치 자금을 투입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날은 올 들어 총 4거래일에 불과하다. 

이재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Fed의 자산 축소 속도는 늦춰질 것이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소순환 싸이클의 재확장 초입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최대 경기민감주인 IT(정보기술)섹터 지수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했던 달러 약세 환경이 2월 들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12월 증시 조정으로 차별화됐던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됐다"며 "1월의 달러 약세 흐름은 2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 추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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