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美 환율보고서 경계감에 보합 마감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417627
코스피지수가 16일 기관의 매도세에 반등에 실패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145.1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51%(10.88포인트) 오른 2156.00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2161.76까지 올랐으나, 오전 내내 상승장을 이끌던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70억원, 668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만 18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금융투자의 순매도 규모는 949억원으로 전날(2701억원) 보다는 줄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3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65억원 순매수로 7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068270)(0.1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4%), 현대차(005380)(2.64%), POSCO(005490)(0.19%), 삼성물산(028260)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46%), SK하이닉스(000660)(-0.85%), LG화학(051910)(-1.85%), NAVER(035420)(-1.84%), KB금융(105560)(-1.14%) 등은 내렸다.
◇ 불안한 기관 매도…"中 환율조작국 리스크 해소시 매수 전환"
기관 중 금융투자는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으나 12일 이후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업종은 제조업(-774억원), 화학(-487억원), 의약품(-219억원), 금융업(-21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유통업(-505억원), 전기전자(-309억원), 제조업(-191억원) 중심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고 환율 보고서가 나오기 전이라 관망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 지수 낙폭 확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환율 보고서가 나오고 중국이 환율조작국 미지정으로 결론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돼 기관의 매수 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니온(000910)은 희소 금속인 바나듐 가격 폭등에 따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수산중공업(017550)은 전진씨에스엠 인수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샘(009240)(-21.17%)은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세에 730대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76%) 오른 73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43포인트(0.76%) 오른 724.30으로 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3억원, 6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15억원을 순매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가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중심으로 인덱스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주는 신라젠(215600)(3.76%), CJ ENM(035760)(1.01%), 포스코켐텍(003670)(4.45%), 에이치엘비(028300)(1.68%), 바이로메드(084990)(2.86%), 스튜디오드래곤(253450)(0.80%), 메디톡스(086900)(0.36%), 펄어비스(0.68%) 등 대부분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3.38%), 통신장비(2.87%), 운송(2.73%) 등의 상승폭이 컸다.
[김유정 기자 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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