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총체적 난국 속 악화된 투심…코스피 연중 최저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417165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열릴 것이란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무너지며 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미중 무역분쟁 등 수많은 악재 속에 투자심리까지 휘청이면서 외신 하나하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대외적인 정치 변수 등에 영향을 받는 국면이라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하락한 2228.6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7억원, 1154억원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2304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7932억원어치 ‘셀코리아(Sell Korea)’에 나섰다.
코스피200선물도 마찬가지로 외국인만 716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94, 1956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4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566억원 순매도로 총 21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5포인트(2.56%) 내린 747.5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22억원, 47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461억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인 이슈에 따라 급변하고 있어 잠재 매수자들도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등 수급에 따라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경협주에 악재가 나온 한국과 달리, 다른 아시아 증시는 양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15.5%에서 14.5%로 100bp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포인트(0.18%) 오른 2725.84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또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6.65포인트(0.16%) 오른 2만3506.04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1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81.96포인트(0.31%) 오른 26254.87을 기록하고 있다.
◇ 코스피, 북·미 정상회담 지연에 대북株 급락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중간선거 이후에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 3~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부산산업(011390)(16.30%), 조비(001550)(14.31%), 경농(002100)(13.60%), 남광토건(001260)(13.00%), 현대건설(000720)(10.54%), 등 남북 경협주가 하락했다.
조선일보 DB
아모레퍼시픽(090430)(4.93%), 호텔신라(008770)(4.66%), LG생활건강(051900)(4.20%)을 비롯한 중국 소비주도 매출 감소 우려감이 제기되며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반도체 대장주는 삼성전자(005930)(0.78%)가 오르고 SK하이닉스(000660)(1.26%)가 내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 외 만도(204320)(6.02%), 한국금융지주(071050)(5.88%), CJ(001040)(4.55%), 한국전력(015760)(3.98%), 한국가스공사(036460)(3.53%), 녹십자(006280)(3.47%), 대림산업(000210)(3.32%) 한화생명(088350)(3.28%), 카카오(035720)(3.26%), 한화(000880)(3.24%)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편의점주 GS리테일(007070)(7.38%)과 BGF리테일(027410)(4.48%)이 상승했고 넷마블(251270)(2.86%)도 연내 ‘블소레볼루션’ 신작 출시를 기대하며 올랐다. 오리온(001800)(2.48%), LG유플러스(032640)(1.45%), 강원랜드(035250)(1.41%) 등도 오름세였다.
업종은 북·미 정상회담이 연기된 여파로 건설(6.26%)이 대폭 하락했다. 기계(6.19%), 의료정밀(6.16%), 비금속광물(6.01%), 종이목재(5.02%), 전기가스(3.56%), 증권(2.84%), 운수창고(2.67%), 의약품(2.54%), 화학(2.43%), 섬유의복(1.48%) 등도 줄지어 내렸다. 통신(1.63%)만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는 "달러 강세 및 G2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어주 성격의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코스닥, 外人 매도에 투자심리 위축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주 펄어비스(4.74%)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외 메디톡스(086900)(4.38%), 셀트리온제약(068760)(2.56%), 코오롱티슈진(2.3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5%) 같은 바이오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CJ ENM(035760)(2.12%), 포스코켐텍(003670)(0.45%) 등은 상승했다.
업종은 마찬가지로 건설(6.15%)이 눈에 띄게 내렸다. 금속(5.96%), 일반전기전자(4.98%), 운송(4.93%), 정보기기(4.74%), 기계장비(4.53%), 종이목재(4.23%), 섬유의류(4.07%), 출판매체복제(4.00%), 화학(3.83%), 디지털컨텐츠(3.64%)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방송서비스(2.05%), 인터넷(0.71%), 컴퓨터서비스(0.0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133.8원에 장을 마쳤다.
[홍다영 기자 h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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