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헤지펀드 대부의 2020년 위기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최근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0팔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 9%의 수익을 올렸던, 포트폴리오 매매의 달인이다. 그는 경제 상황을 분석한 뒤 주식과 채권, 원자재, 외환, 파생상품 등에 롱숏 투자하는 전략을 좋아한다. 달리오는 최근 저서 'Big Debt Crises' PDF판을 무료 공개해 더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2년 뒤 불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인식하자, "그는 2년 뒤에 올 것이라고 콕 찍은 것이 아니라 경제 사이클상 그 정도 왔다는 것(야구로 따지면 7회)"이라고 했다. 어쨌든 투자자들은 2년쯤 뒤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다. 레이 달리오는 현 상황이 대공황 이후인 1937년 당시와 유사하다고 했다.
최근 2020년 위기설이 적지 않다. 달리오는 1937년을 말했지만, 2006년을 회고하는 사람이 많다. 2006년은 지금처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졌던(혹은 역전됐던) 시기이고, 2년 뒤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2006년은 지금처럼 자산 가격이 많이 올라있던 시점이기도 하다.
달리오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했지만, 키움증권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보면 2020년이 위험하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JP모건이 경기 확장 기간과 레버리지 정도, 자산가치 정도 등 경기예측모형을 통해 예상했을 때 2020년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020년 미국 증시는 20%, 원자재 가격은 35%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워렌 버핏이나 다른 글로벌 하우스들도 조금씩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이면 정말 꺾일까. 답을 알 수는 없지만 모름지기 투자자라면 위기 가능성을 미리 스터디하긴 해야 한다.
달리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은 바보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미국 증시가 곧바로 조정장에 진입해 약간 망신을 얻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보란 듯이 다시 급등, 달리오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달리오는 좀 더 방어적인 통화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것이다. 연준은 뭐라고 응답할까. 추석 연휴 기간 달리오의 강의(한글 자막이 첨부된 유튜브 영상도 있다)를 듣고, 곧바로 연준의 대답(한국시각으로 27일 금리 인상)을 확인하면 어떨까 한다.
[안재만 기자 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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